크리에이터로 살아남는 방법
유튜브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과정이 자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2026.06.07

유튜브를 하면 좋다는 건 다들 압니다. 그런데 돈 이야기를 걷어 내고 무엇이, 왜 좋은지 물으면 대부분 막연해합니다. 하지만 그걸 아는 것만으로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르면 여전히 누군가를 따라 하느라 바쁘지만, 알면 자기 자신에게 써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바꾸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17년 동안 콘텐츠 일을 하며 경험한 것이기도 하고, 사업이 망한 뒤 다시 일어설 수단이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콘텐츠는 과정을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이는, 바로 그 자산 말입니다. 저처럼 기가 막힌 타이밍에 전 재산을 날려 주식도 뭣도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귀한 자산을 썩힐 이유가 없습니다.
결과는 멈춘 정보이고, 과정은 이야기입니다
말은 쉽지만 처음에는 저도 ‘과정’을 자산으로 쓴다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결과가 전부라고 배웠으니까요. 다른 사람의 과정이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저 사람은 이미 유명하다는 결과가 있으니 과정도 팔리는 거지, 나 같은 사람의 과정을 누가 봐 주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콘텐츠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결과는 이미 목적지에 도달한 상태, 그 자리에 멈춰 있는 정보입니다. 반면 과정은 목적지까지 가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결과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이야기를 소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를 파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벌고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다른 사람이 나를 알게 해야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내 결과만 백날 떠들어 봐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하면, 그 이야기에 관심이 있거나 도움을 받거나 나와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은 귀를 기울여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디를 향하는지 보여 주면, 공감한 사람들은 내 상품이나 서비스도 좋게 봐 줄 여지가 생깁니다.
유튜브는 지난 이야기에도 계속 이자가 붙는 곳입니다
다만 이야기를 말로 한 번 하고 나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볼 수 있게 블로그든 인스타그램이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모아 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서사를 자산으로 만드는 시작점이고, 그 효과가 가장 강력한 곳이 유튜브입니다.
다른 플랫폼에 올린 콘텐츠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자연스러운 노출이 거의 사라집니다. 누군가 검색하거나 일부러 찾아와 정주행하지 않으면 대부분 묻힙니다. 유튜브는 다릅니다. 몇 년 전에 올라온 영상이 아직도 새롭게 추천되는 곳입니다.
대박이 난 영상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처음 올린 영상도 아직까지 하루에 몇 명씩 야금야금 보고 있고, 그걸 보고 구독해 주시는 분이 지금도 생깁니다. 그 영상만이 아니라 모든 영상이 그렇게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몇 달 지난 과거의 일이지만, 세상 어딘가의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새로 소비되는 이야기입니다. 내 이야기를 담으려고 과거에 저축한 시간이, 제가 일하거나 자는 동안에도 이자가 붙듯 나를 대신해 이야기하는 자산으로 쌓이는 것입니다.
망한 것, 이혼한 것, 새로 살 곳을 구하는 것, 사업을 만드는 것, 밥을 차려 먹는 것.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인데 콘텐츠로 저축해 두면 몇 년 뒤에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돈이 없는 지금의 저에게 이만큼 확실한 저축은 없습니다.
일상을 진열하는 것과 과정을 자산으로 쓰는 것은 다릅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켜고 무작정 일상을 찍어 올리면 그게 다 자산이 될까요? 절대 아닙니다. 내 삶을 진열해 두는 것과 자산으로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내 과정이 오래도록 나를 위해 움직이는 무기가 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유튜브를 하지 않더라도 삶을 빛나게 만드는 규칙입니다.
첫 번째 규칙은 내 삶의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레슨이나 멤버십 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정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라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걱정합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해서 씻으면 밤 9시, 주말엔 좀 쉬고. 일, 집, 일, 집의 반복인데 이걸 누가 보겠어요?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저는 이게 일상과 과정을 혼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소수를 제외하면 특별한 삶이란 없습니다. 일상은 누구에게나 반복적인 것이고, 누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건 과정이 아닙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목표가 없으면 과정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목표가 있으면 거기까지 가면서 반복하는 것들도 과정이 됩니다.
- 출근, 퇴근, 씻고 나면 밤 9시
- 일 · 집 · 일 · 집의 반복
- “이걸 누가 보겠어?”
- 배달하고 밥 차려 먹는 하루는 그대로
- 1인사업을 향해 살아남는 여정이 된다
- 배우고 느낀 것이 이야기가 된다
제 경우도 똑같습니다. 하루하루만 놓고 보면 특별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나가서 일하고, 집에 와서 밥을 해 먹는 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걸 목표를 향한 여정이라고 생각하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저는 콘텐츠 만드는 법을 파는 1인사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매일 배달을 나가고 밥을 차려 먹는 건 똑같지만, 저에게 이것은 목표를 향하는 동안 살아남는 과정이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이렇게 나누고 있고, 무엇보다 이 영상 자체가 제가 만드는 사업의 과정입니다.
결국 과정을 드러낸다는 것은 오늘 한 일을 중계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향하는 여정에서 생기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규칙은 유행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유행을 따라가는 콘텐츠는 유행이 끝날 때 같이 죽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과정도 함께 멈춰 버립니다. 제가 예전에 만든 영상이 탕후루나 두쫀쿠, 한때 유행한 챌린지 춤 같은 것이었다면 지금 누가 볼까요?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계속 봐 준다는 것은, 그 영상을 지금 보든 몇 년 뒤에 보든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은 밖에서 시작된 유행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시작된 것들입니다.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 살아가는 태도에서 나온 이야기는 시간과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생각이나 태도도 언젠가 변합니다.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이러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누군가 만든 트렌드가 아니라 내 성찰과 성장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때의 내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소비하거나 재활용할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야 합니다.
목표와 태도가 만나면 과정이 자산이 됩니다
이 태도가 첫 번째 규칙인 목표와 맞물릴 때, 비로소 과정을 자산으로 만드는 콘텐츠가 탄생합니다.
내가 내 목표를 향해,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과정으로 바꾼다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
도덕책에 나올 법한 말 같지만, 이보다 좋은 방법도 이만큼 어려운 방법도 없습니다. 사는 이야기를 박제하는 게 아니라, 어떤 태도로 살고 무엇을 지향할지 계속 고민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만큼 돌아오는 것도 많습니다.
같은 일도 목적지가 있으면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제 상황만 봐도 그렇습니다. 저는 곧 지금 사는 집을 비워야 합니다. 내 사업을 다시 만들겠다는 목표도, 유튜브도 없었다면 이 일은 그냥 불행한 일상으로 소비되고 끝났을 것입니다. 망했다는 걸 곱씹으며 신세 한탄이나 했겠지요.
다행히 저에게는 목적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같은 상황을 목표대로 바꿔 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자체가 나라는 브랜드의 서사를 쌓는 ‘과정’이라는 걸 압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레고 용기가 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라도 비슷한 목표를 가진 분들께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김단고라는 사람을 알아 가는 이야깃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걸 아니까 외롭고 슬퍼도 카메라 앞에 앉을 용기가 생깁니다.
내 목표와 태도를 먼저 적어 보세요
유튜브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수록 이득인 이유는, 그만큼 일찍부터 과정이 자산으로 쌓이기 때문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한 번씩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나만의 역사를 어떻게 남길 수 있을까?
- 그걸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울까?
- 그 목표를 이뤄 가는 동안 어떤 태도로 사는 사람이고 싶은가?
이 세 가지에 답할 수 있다면, 평범해 보이는 오늘 하루도 이미 자산이 되는 과정입니다.
🎬 이 글은 유튜브 〈김단고의 생존일지〉 29화를 글로 옮긴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영상 보기
➡️ 이사를 준비하며 찍은 브이로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사업이 망하고 이혼한 17년 차 마케터가 송도를 기회의 땅으로 고른 이유 💡 내 과정을 콘텐츠와 1인 브랜드로 설계하고 싶다면 → 클래스 소개 보기

